특히 식음료 시장의 경우, '1인가구'의 비중 변화가 시장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는 게 전문가의 평가인데요. 빠르게 떠오르고 지는 트렌드, 초저가와 프리미엄으로 양분된 소비 양극화.. 그 속에서 소비자들의 선택은 어디로 향하고 있는 걸까요?
전략기획팀의 2번째 Weekly Focus, 이번주 다룰 보고서는 「소비 패러다임의 대전환기, 유통·소비재산업의 리퀴드 소비 트렌드」입니다.😊
Executive Summary
소비 패턴이 유동적으로 변화함에 따라 한치 앞도 예측하기 어려운 리퀴드 소비 시대 도래
솔리드 소비(Solid Consumption)에서 리퀴드 소비(Liquid Consumption)로 소비 흐름 이동
6가지 소비 기준에 따라 관찰되는 7대 소비 패턴을 도출
[그림 1] 육각형 소비와 7가지 키워드로 살펴본 리퀴드 소비 트렌드
출처. 삼정KPMG 경제연구원
소비 패러다임 변화 기로에 선 유통·소비재 기업의 대응 전략으로는 ① 소비 시장 전반의 변화에 따른 포트폴리오 운영, ② 고객 여정 전방위적으로 소비자 경험 고도화, ③ 지속가능성과 웰니스 요소를 통한 차별화, ④ 디지털 혁신 기술을 통해 차별화된 고객 가치 전달 등이 있음
리퀴드 소비(Liquid Consumption)란?
소비 패턴이 고정되어 있지 않고 액체처럼 유동적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예측 불가능한 소비를 의미
리퀴드 소비의 특징 : 유행주기가 매우 짧은 편, 구매 경험에 높은 가치를 둠, 브랜드 충성도가 약함, 물리적 자원이 중요하지 않은 편, 친환경 인식이 매우 강한 편
🧭소비 패러다임 전환의 기로에 선 유통·소비재 기업👀
[그림 2] 리퀴드 소비 부상 배경
출처. 삼정KPMG 경제연구원
인구구조 변화 - 새로운 소비 계층의 부상과 소비 패턴 파편화
2024년 7월 기준 국내 총인구 중 MZ세대 비중은 36.2%이며, 전체 인구의 3분의 1을 초과하는 수준임. 이렇게 주요 소비층으로 자리잡은 MZ세대는 기성세대와 차별화된 라이프스타일을 바탕으로 소비 시장 흐름을 바꿔놓고 있음. MZ세대가 소비 주축이 되면서 기존 정형화된 소비 패러다임이 유동적으로 변화하게 되었음
MZ세대는 비교적 풍족한 환경에서 자랐기에 실용적 가치와 경험을 중시하는 성향이 강함. 또한 남들과 차별화되지 않은 대중적인 제품에는 쉽게 지갑을 열지 않고, 자신만의 개성을 드러낼 수 있는 맞춤형 제품·서비스를 선호함. 이 같은 특성은 특정 브랜드에 대해 높은 충성도를 가지기보다는 호기심을 바탕으로 여러 브랜드 제품을 경험하며 만족감을 채워나가는 소비 습관과도 연결됨
사회경제적 변화 - 취향·가치관 다변화
전 세계적인 경기 불확실성이 장기간 지속되는 가운데 고금리·고물가·고환율이라는 3高가 겹치며 소비 회복이 더딘 상황임. 소비자들의 가격 민감도가 높아졌으며, 상당수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극단적 소비 패턴도 종종 나타남
필수품은 저가 소비 경향을 보이는 트레이딩 다운(Trading Down)과 고가품이나 개인의 감성적 만족을 충족시키는 희소품은 상향 소비하는 트레이딩 업(Trading Up)이 동시에 관찰되고 있음
기후변화가 일상이 되면서 소비자들은 보다 자연친화적인 삶을 추구하기도 함. 적지 않은 소비자들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나 투명성, 정직성 등에 높은 가치를 두고 있다. 친환경· 웰니스 등에 가치를 두는 소비자가 증가하면서 관련 서비스에 대한 수요 또한 동반 상승 중임
이는 리퀴드 소비의 비물질화(Dematerialization) 속성과도 연결됨. 비물질화는 유형의 상품보다 소비 과정 전반에서의 무형의 경험을 중시하는 흐름을 뜻하는데, 소유권에 기반한 물질적 소비를 지향하는 솔리드 소비와 대조적인 것으로 이해 가능함
따라서 유통·소비재 기업은 소비 환경을 다각도로 살펴보고 새롭게 나타나는 소비 트렌드 변화를 바탕으로 전략적 대응 방안을 수립해야 할 것임
🧭소비 패턴의 7가지 변화와 기업의 대응👀
초저가↔초고가로 양분된 소비 시장
[그림 3] 소비 양극화에 따른 소비 행동 변화
출처. 삼정KPMG 경제연구원
기존 욜로(YOLO)·플렉스(Flex)를 외치던 2030세대 소비자들의 소비 지향점이 절약으로 이동
오늘날 대다수의 소비자는, 생필품은 가성비 제품을 선호하지만, 본인이 원하거나 희소가치가 있는 제품에는 비용을 아끼지 않는 ‘앰비슈머(Ambivalent+Consumer)’로 볼 수 있음
소비 양극화로 인해 중국 초저가 이커머스 혹은 다이소 등을 찾는 소비자 발걸음이 분주
저가 소비 ↔ 고가 소비로 극단적 소비 패턴이 관찰됨에 따라 유통·소비재 기업은 유동적인 포트폴리오 구축에 나서야 할 것
[그림 4] 평소 이용하는 카페 유형 및 프랜차이즈
출처. 삼정KPMG 경제연구원
식생활 전반의 효율화를 추구
소비자들은 식사할 때조차도 고효율을 추구함. 커피를 타거나 하이볼을 직접 만들어 마시기보다는 이미 최적의 레시피로 제조된 RTD(Ready to Drink) 음료를 구입하기도 하고, 데우거나 간단한 조리 과정만 거치면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다는 이점에 HMR(가정간편식)에 대한 수요도 높음. HMR에 대한 니즈 상승은 전 세계적인 트렌드로,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스태티스타(Statista)는 글로벌 간편식(Ready-to-Eat Meals) 시장이 2018년 4억 달러에서 2029년에는 8억 달러로 두 배 이상 확대될 것으로 내다봄
또한, 장보기를 노동이라 여기며, 효율화를 지향하는 소비자가 증가함에 따라 모바일로 장보기 서비스를 대행해주는 퀵커머스 등의 플랫폼 이용이 확대
[그림 5] 식생활 전반에 스며드는 시간 절약 행태
출처. 삼정KPMG 경제연구원
신체적·정신적 건강 유지하며 웰니스 케어에 주력
건강하고 자연스럽게 늙어가는 웰에이징(Wellaging)에 대한 소비자 관심 증가
건강에 몰입해 파고들며, 건강관리를 위해 적극적이고 깊이 있게 소비하는 '헬스디깅(Health Digging)' 트렌드 확산
셀프 메디케이션(Self-Medication) 트렌드 확산에 따라 건강기능식품과 DTC 유전자 분석 검사 키트에 대한 수요가 지속 증대